2일 천안중앙시장서 출마선언…“지역경제 특혜 제공, 경제활성화 견인”

장기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이 2일 오전 천안중앙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장기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이 2일 “천안제일주의 실현, 그 일 제가 하겠다”는 일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위원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천안중앙시장에서 1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별도의 회견자료를 보지 않고 즉문즉답을 진행하는 등 자신감도 내비쳤다.

특히 ▲천안제일주의 실현 ▲지역경제 특혜 정책 추진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우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장 위원은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제 정치·경제·문화·복지 등 지역사회 전 영역에서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시장이 되면 ‘천안제일주의’를 정책의 1순위로 두겠다”고 선언했다.

또 “대한민국이 처음 경제도약을 위해 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듯이 천안경제의 재건을 위해 자체심의 기준을 만들어 지역업체에 특혜를 주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사적 이익을 얻기 위해 특혜를 주는 것은 범죄지만 공적인 이익을 위해 특혜를 주는 것은 시장으로서 눈치를 보지 말고 추진해야 할 책무”라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지원단 신설 ▲자체 심의·심사를 통한 사업 발주 ▲지방계약 및 국가계약 법안 제정 건의 등의 지역권한 강화정책도 실시하겠다고 말한 그는 “원도심 도시재생, KTX천안아산역 주변 R&D 집적지구 조성,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같은 대형시책사업도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회견자료 없이 즉문즉답을 벌인 장 위원과 지지자들.

회견 장소를 중앙시장으로 고른 배경에 대해서는 “단국대학교 재학시절 ‘독재정권 타도하자’라는 현수막을 만드는데 쓸 광목천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들릴 때마다 허기진 배를 채웠던 추억의 장소였다”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나온 기습 질문에도 즉답으로 대응했다. 회견장 인근 상인 김군자 씨는 “중앙시장에서 17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중앙시장에는 먹거리가 없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설립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장 위원은 “그일 제가 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원도심의 먹거리장터도 고민 중에 있다. 백종원 씨의 고향이 충청도고 애향심이 많은 분으로 알고 있다. 천안역세권 등 다양한 클러스터를 만들 생각이고 그 중에는 ‘백종원 거리’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도심은 천안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그래서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특화지역으로 만드려 한다”며 “1월 중 공약이 구체화 되면 추진하려 한다”고 답했다.

장 위원은 출마기자회견 장소로 시청 브리핑룸이 아닌 천안중앙시장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을 향한 보궐선거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당헌당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당원의 한 명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공당의 대표로 나서 공과를 갖고 시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문제다. 시민들께 저의 구상을 당당히 말씀드리고 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를 졸업한 장 위원은 천안지역에서 시민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던 중 천안시의원에 당선돼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충남청소년진흥원장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