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OU 규모 13조 1612억 원 ‘역대 최대’…최근 3년 MOU 이행률 100%

지난해 11월 11일 아산시와 삼성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의 지난해 투자유치 양해각서(MOU) 체결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그동안 기업들의 이행률 또한 높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투자유치로 13조 1612억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아산시 예산 1조 1089억 원의 약 12배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2월 영광YKMC 280억 원을 시작으로 3월 대연 121억 원, 7월 이티에스 151억 원, 7월 영화테크 60억 원, 11월 삼성디스플레이 13조 1000억 원 등 5개 기업과 총 13조 1612억 원의 기업투자 MOU를 체결했다.

일부에서는 강제성이 없는 MOU만 체결하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산시의 경우 최근 3년간 MOU 이행률이 100%에 달한다. 

MOU 건수 대비 이행상황을 들여다보면 ▲2017년 5건 협약, 4건 투자완료(1건 부지매입완료 후 설비투자 진행 중) ▲2018년 1건 투자완료 ▲2019년 4건 협약, 부지매입완료 및 설비투자 가 진행 중이다. 

10건 가운데 5건은 투자가 완료됐고 나머지 5건 역시 사실상 투자 절차를 이뤄지고 있는 상황. 

시는 이 같은 투자협약이 현실화 되면 향후 8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오는 등 50만 자족도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인허가 업무의 원스톱 처리를 담당할 ‘허가담당관제’를 도입하고 전문가들이 기업을 방문해 컨설팅 해주는 ‘경영애로자문단’ 운영, 입지설명부터 보조금 지원까지 전담으로 도와주는 ‘기업유치전문관’ 운영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실질적 투자지역을 마련하기 위해 약 900만㎡ 10개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신도시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비롯해 시와 민간 주도로 15개의 도시개발사업을 병행하는 등 발전 가능성에도 기업들이 주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기업뿐만이 아니라 기업구성원인 사람이 행복하게 주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단편적인 투자유치가 아닌 시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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