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서전 ‘사람 곁에 사람으로’ 출판기념회…천안갑 출마 앞서 세몰이 나서

이충렬 충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1일 자전에세이 ‘사람곁에 사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준비된 일꾼임을 강조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천안갑 출마 예정인 이충렬 충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1일 자전에세이 ‘사람곁에 사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준비된 일꾼임을 내세웠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룬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비롯해 이규희(천안갑)·박완주(천안을)·윤일규(천안병) 국회의원, 천안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덕수이씨 충무공파 이종천 종친회장과 총친회 회원들이 충무공 14세손인 이 이사장에게 거북선을 전달하면서 건승을 기원했다. 

특히, 멀리 정읍에서 최덕수 열사의 어머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이사장과 단국대학교 동문인 최 열사는 지난 1988년 5월 천안캠퍼스 내에서 ‘광주항쟁진상규명’과 ‘국정조사권발동’ 등을 외치며 분신해 식어가는 민주화 정국에 경종을 울렸다.

참석한 내빈들은 축사를 통해 이 이사장의 능력을 보증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 이사장의 눈을 보면 착하고 따뜻하고 올바른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면서 “비서실장으로 일하는 4년 동안 500여 명의 도교육청 직원들이 일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지원을 할지를 고민했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깊은 고민을 늘 웃으면서 듣고 위로가 돼 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이사장의 북콘서트 모습. 그는 행사가 열린 단국대 학생극장이 30년 전 학생회장에 당선됐던 장소임을 언급하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이 이사장과 천안중앙고 동기이기도 한 박완주 국회의원은 “학생운동에 청춘을 불사른 동지”라면서 “그런 사람 곁에 여러분이 사람으로 함께 했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 곁의 사람으로 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일규 국회의원은 “이 이사장의 첫인상이 참 선하다. 다투지 않는 정치인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같은 천안갑 경쟁 관계에 놓인 이규희 국회의원도 “능력과 인품, 열정과 지혜를 다 가진 정치인이 드디어 천안에 나타났다. 많은 거름과 물을 주셔서 큰 나무로 키워 달라”고 호소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이사장은 “이곳 단국대 학생극장은 30년 전, 제가 학생회장 선거에 나서 정견발표를 하던 장소다. 이곳에서 투개표도 했고, 당선이 확정된 곳이기도 하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신 나이가 53세로 바로 지금 제 나이다. 저는 이제서야 ‘개혁’을 기치로 정치 일선에 나서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철이 들고 세상을 알게 되면서 내가 옳다고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정말 제대로 알고 실천해온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내가 걸어온 길에 꽃이 피어 향기가 나는지 아니면 흙먼지를 일으켜온 것은 아닌지 한번 뒤돌아보고 성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어갔다.

덕수이씨 충무공파 이종천 종친회장과 총친회 회원들이 충무공 14세손인 이 이사장에게 거북선을 전달하는 모습.

계속해서 그는 “사람은 혼자 힘으로 태어날 수도 없고 혼자 살아갈 수 없다”면서 “제가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제 곁에 있어온 사람들, 제가 앞으로 곁을 주고 곁을 찾으며 살아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사람 곁에 사람으로’라는 이름으로 담았다. 무엇을 하러 나왔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천안중앙고,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공주대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충남교육감 비서실장, 혁신과 통합 충남집행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충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13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전 10시 30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천안갑 총선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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