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해 첫 정례브리핑…창의적인 교육환경 위해 북카페 조성 등 공간 혁신 추진
선거법 개정에 맞춰 학교 중립성 교육 필요,"무상교육 확대에 따른 재정 관리 철저히"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 교육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 교육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설동호 교육감이 대전시교육청이 발표한 ‘2020년 5대 정책방향’ 가운데, 주요 정책으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꼽았다.  

15일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새해 첫 정례브리핑에서 설 교육감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문과 예술, 수학 모두를 합친, 융합적 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다”며 “예산을 늘려 학교에 북카페를 조성하고, 체험 활동 기회를 늘리는 등 공간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메이커 및 소프트웨어 교육’과 ‘노벨과학 꿈·끼움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며, 총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대전수학문화관을 2021년 2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인재육성과 인성교육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문화 예술과 스포츠 활동 강화, 교사 연수와 전문 강사 양성 등을 통해 인성 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노력을 해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는 ‘만 18세 선거법 확대’에 대한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고교 투표자 4800여 명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 “민주시민으로서 투표권을 올바르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관위와 연계해 교육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교사에 대한 연수와 학교 측의 중립성 유지에 대한 선거교육을 치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일부 학교의 학칙과 선거법 충돌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전 내 학교 중 정치활동을 금지 학교에 대한 파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곧 착수해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고 약속했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2·3학년까지 무상 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시교육청의 재정 관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 49.4% 교육청 47.5% 지자체 3.1% 비율로 교욱부가 237억 원 시교육청이 228억 원 시청이 15억 원의 부담금으로 올해 무상교육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기존 고등학교 3학년에만 지원됐던 무상교육을 올해부터 2·3학년까지 확대하고, 무상급식도 유친원에서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재정 관리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상황.

이에 설 교육감은 “현재 상황에서는 소모성 경비를 최소화하고 우선순위 따져 성과 낮은 사업과 유사 사업은 제거하는 등 재정에 차질 없이 무상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설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을 마치며 “대전교육가족은 2020년도에도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 실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래를 대비한 대전교육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2020년 5대 정책방향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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