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임경로봉사단 이순임 회장
이순임경로봉사단 이순임 회장

벚꽃 피는 봄날 처음 가톨릭 주간보호센터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노인건강운동체조 강의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경험도 경력도 부족한 나를 강사로 채용해주셔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강의시간 1시간이 길게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 생각을 하면 절로 웃음이 나곤 한다.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릴 수 있을지 생각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고, 일도 능숙해졌다. 항상 웃으면서 열심히 봉사하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또 일을 하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강사 일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일도 힘들고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있어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평생 농사 또는 집안일만 하며 살아오셨기 때문에 운동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다. “운동을 하면 뭐가 좋아지느냐?”, “운동을 하면 오래 사느냐?”라며 의구심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던 어르신들이 언제부턴가 마음을 열고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잘 따라 하시는 어르신들도 생기고 재미있어 하시는 분들도 생겼다. 그런 모습을 보니 제 일에 대해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다.

제가 여기까지 온 데는 주간보호센터장님, 노인요양사님, 그 밖의 관계자분들의 도움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분들의 도움 덕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강사로서 더 많은 봉사와 배려로 어르신 한 분 한 분 성심성의껏 모시면서 열심히 전진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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