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 문화예술 수준 향상 등 일석 삼조 효과
마사회, 2021년 폐쇄 결정 / 市, 상권 보호 등 대안 없이 수수방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처럼 국내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 운영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가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2021년 폐쇄 예정인 월평동 화상경마장에 KT&G ‘상상마당’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공약 1호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문대통령과 지역 정치인들의 공약에 따라 2021년 3월 대전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폐쇄가 결정됐음에도 아무 대안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근 주변 상인은 화상경마장 폐쇄시 지역 상권 황폐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월평동 화상경마장 폐쇄 및 추방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경마장이 운영된 이후부터 교육 환경이 나빠졌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연 방문객 180만 명에 이르는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은 홍대 주변에서 문화예술 랜드마크이자 ‘작은 퐁피두’로 불린다”면서, ‘상상마당’을 유치해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 문화예술 수준 향상 등의 일석 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퐁피두 센터는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 유럽 최고의 현대미술 복합 공간이자 파리 문화예술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G는 본사가 대전에 있지만, 2007년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을 운영한 이래, 2011년에는 충남 논산 상월면 폐교가 된 초등학교(舊한천초교)를 교외형 문화공간으로 신설 두 번째 상상마당의 문을 열었고 2014년에는 세 번째 ‘상상마당 춘천’ 문을 열었다.
또 올해 부산 서면 지역에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약 6000평 규모의 건물을 확보해 리모델링을 거쳐 ‘상상마당 부산’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시설 조성 투자 금액만 8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서울 ‘상상마당 홍대’보다 4배 이상 크다.
‘상상마당 대전’은 예술 영화관, 공연장, 디자인 스퀘어, 갤러리, 청년 라운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디자인, 공연, 교육, 시각 예술, 청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양 후보는 “상상마당 대전이 조성되면 70명 이상의 고용 창출, 연간 100억 원 이상 지출, 관광 문화 소비 효과 등을 포함하면 연간 1,000억 원 경제 유발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양홍규 후보는 대전 대신초, 북중, 충남고(21회), 성균관대 법학과(85학번)를 졸업했다.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4기를 거쳐 1995년부터 대전에서 변호사로 명성을 쌓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