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지역경제 ‘한파’에 ‘힘내요 아산’ SNS 인증 릴레이
지역 및 도내 공직사회, 민간 '지역경제 살리기' 적극 동참

SNS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산지역 경제 살리기 릴레이 캠페인 모습.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우한 교민들을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한파와 가짜 뉴스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시 공식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릴레이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공무원들이 얼어붙은 지역소비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기 위해 시작해 시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역 상가를 이용하거나, 관광지를 방문해 ‘함께해요 아산, 힘내세요 대한민국!’ 손 피켓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댓글에도 “불안해하지 않고 지역에서 쇼핑도하고 밥 먹겠다“, “아산시민의 하나 된 마음을 보여주자” 등 아산시민들의 동참 글과 함께 “아산 시민들 힘내세요”, “아산 감사합니다”, “아산으로 놀러 가겠다” 등 전국에서 응원과 격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산시청 공무원들이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점심식사를 지역 전통시장과 구 시가지 상권 등에서 하고 있다.

앞서 5일 오세현 아산시장은 초사동 현장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전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우한 교민 입소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 직원, 나아가 지역 기관단체 등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실제로 아산 지역 관광호텔의 경우, 지난달 28일 이후 예약 취소 객실 수가 450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객실 예약은 주중 63%, 주말은 67% 감소했으며, 온천 사우나는 주중 42%, 주말에는 62%가 줄었다. 현충사 등 아산 지역 9개 관광지는 주중 63%, 주말 81% 가량 이용객이 감소했다.

이에 시는 주 2회 구내식당 문을 닫고,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등 직원들이 시내 상권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역의 기관·단체도 동참하고 있으며 이웃 시군과 충남 등에서도 응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초사동을 찾은 충남정부문화산업진흥원 직원들과 맹창호 원장(가운데 왼쪽)과 오세현 아산시장(가운데 오른쪽).

6일에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맹창호)이 전 직원이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음식점에서 ‘아산시 응원’ 퍼포먼스와 함께 점심 회식을 진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제작해 핫팩 100개와 함께 우한교민과 아산시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도 이날 오후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임시 충남도의회 사무실에서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밖에도 민·관 단체들의 경제살리기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아산시는 아산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상황에 맞춰 올해 상반기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신속집행 대상액은 총 5999억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소비·투자부문 1분기 집행 대상액은 3321억 원이다. 

아산시의회도 이를 위해 6일 긴급 제21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020년 출자·출연 운용계획 변경안’을 사전의결 했다.

아산시의회는 긴급 임시회를 열고 시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추가지원예산을 통과시켰다.

이번 임시회는 회기운영 계획에 없던 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아산시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 추가지원을 통해 적기 유동성 지원과 지역경제안정을 위해 급박하게 개최했다.

이번 지원대상은 아산시 소재 사업영업중인 소상공인으로 1인 최대 5000만 원 이내로 보증지원 받을 수 있으며 충남신용보증재단 아산지점에서 내부 심사 후 해당 금융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총 지원규모는 8억 원을 출연해 12배인 96억 원을 보증한다.

오효근 아산시 홍보담당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 상권을 위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청사 구내식당 휴무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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