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자동차산업 영향 분석 결과 아산·서산 타격 ‘최대’ 

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충남 아산과 서산지역 자동차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입구 모습.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충남 아산과 서산지역 자동차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산은 중국 우한 교민의 경찰인재개발원 수용 후 이미 지역경제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충남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충남의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을 영위하는 10인 이상 사업체는 611개사, 종사자 수는 4만2597명, 부가가치는 6종66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전국대비 비중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은 12.93%, 종사자는 12.13%, 부가가치는 12.50%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체 수를 기준으로 집적도(LQ지수) 2.09 수준을 보여 자동차 제조업의 주요 집적지로 분류된다. 

시군별로는 아산시와, 서산시가 충남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입지한 아산시의 부가가치가 3조4900억 원. 동희오토가 입지한 서산시는 1조3400억 원으로 각각 자동차산업 규모에서 1,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 거점인 충남에서도 아산과 서산의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2018년 기준 무역협회 무역통계에서 중국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입 1위(13억9000만 달러)며, 충남의 경우 자동차 부품 수입 1위(7300만 달러)일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1위(5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부품 공장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피해가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구원은 충남공장이 1주일 중단될 때를 가정했을 때 국내 자동차산업이 5701억 원, 충남지역에 4626억 원의 생산감소 피해를 예상했다. 

그 중에서도 아산공장이 중단될 경우, 충남의 피해가 가장 크고 이어 경기, 경남, 경북, 울산, 충북 순으로 간접 피해가 발생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또 경기의 플라스틱 제품과 충남의 철강 1차제품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의 금속제품, 경북의 철강 1차제품, 전남의 철강 1차제품, 충남의 플라스틱제품, 금속제품, 철강 가공제품, 경북의 플라스틱 및 금속제품 순으로 산업별 부정적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충남, 경북,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서울의 수리서비스산업(자동차수리, 개인수리 등)과 충남, 경북, 전남, 광주의 육상운송서비스(여객, 화물운송, 택배 등) 산업에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를 주관한 김양중 연구위원은 “생산위주 지원에서 탈피해 지원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원청기업과 하청기업의 상생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입부품 대체 생산을 위한 긴급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자금 지원 ▲직접적 피해 우려되는 자동차부품 중소·중견 기업 특례보증 및 경영안정자금 지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충남 TP 자동차센터 등 기술인력 및 경영·기술컨설팅 지원 등을 주문했다.

한편, 충남도는 10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 원, 소상공인자금 200억 원 등 500억 원의 융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