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서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
여운영 도의원, 소상공인 지원 대책 호소

아산지역 출신인 충남도의회 김영권(왼쪽), 여운영 의원이 11일 5분발언을 통해 아산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의회 김영권(민주당·아산1), 여운영(민주당·아산2) 의원이 중국 우한교민 수용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1일 제317회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해결 방안으로 충남 2000억 원, 중국 우한 교민 임시 생활시설이 위치한 아산에 5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충남연구원은 최근 충남도 현장대책본부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 경제상황 점검 회의에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로 인한 충남경제 파급효과는 단기간 내 진정되더라도 생산액 1760억 원, 부가가치액 570억 원, 고용인구 1214명이 각각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산의 경우 지난달 말 이후 관광호텔 예약 취소 객실 수는 450실에 달하고 객실 예약은 주중 63%와 주말 67%씩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충사 등 아산지역 8개 관광지 역시 주중 45%, 주말 75% 가량 줄었고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률도 32% 감소했다.

김 의원은 “전국에서 우수사례로 꼽히는 포항시의 경우 2017·2018년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을 2300억 원 발행해 약 90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면서 “충남도 역시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16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화폐의 경우 추가적인 할인 등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발행액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이라며 “발행 규모 확대는 물론 카드와 모바일 등 다양한 방식 도입과 지역 가맹점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운영 의원도 이날 5분 발언에서 우한 교민 입소 후 관광객 및 방문객 감소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아산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 의원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거짓뉴스 및 공포감을 조장하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조차 지역상권에 접근을 두려워하고 있어 경제적 피해를 헤아릴 수 없다”며 “많은 분들께서 ‘We are with Asan! 우리는 아산과 함께 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아산경제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대책으로 ▲일정기간 부과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 ▲신속하고 손쉬운 자금 대출 및 상환 기일 연장 ▲소상공업체 종사자에 대한 실업 및 휴업수당 도입 ▲영유아들의 퇴소와 휴원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육시설 지원 정책 등을 요구했다.  

그는 “아산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고, 아산지역이 안전하다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면서 “아산시민은 우한 교민과 함께 하고 있다. 충남 도민은 아산시민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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