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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제2 고속버스터미널 신설 ‘보류’
천안시, 제2 고속버스터미널 신설 ‘보류’
  • 안성원 기자
  • 승인 2020.02.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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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결과 후보지 4곳 수익성 부족…‘경유형 정류소’ 확충, 신설은 장기적 검토
13일 류훈환 건설교통국장은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조성사업 타당성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충남 천안시의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조성사업이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 4곳 모두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면서 시는 ‘경유형 정류소’ 확충으로 대체하겠다는 복안이다.

13일 류훈환 건설교통국장은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조성을 위해 전문기관에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지 4곳 모두 BC(비용대비 편익성)가 1 이하로 나왔다”며 “제1·2 외곽순환도로 가시화,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청수역·부성역 신설 등 미래 도시개발 전략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운영 중인 현 종합터미널은 당시 인구(31만5000명)보다 2018년 기준 67만4000명으로 2배 이상(114%) 증가하고, 이 일대 교통 혼잡도가 심해지면서 제2터미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 고속버스 승차기준 전국 5위, 시외버스 기준 전국 6위의 탑승 인구 1만5304명(고속 4115명, 시외 1만1225명)으로 인구대비 이용률이 무척 높은 편이다. 또 전국 지자체별 면적 1000㎢ 대비 터미널 수는 평균 2.9개소이지만 천안시는 1.6개소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전역을 대상으로 터미널 신설 후보지를 검토, 잠정적으로 4곳(남부 3곳, 북부 1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153개 노선 중 하루 운행횟수 20회 이상인 12개 노선을 신설 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노선으로 전제하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모든 후보지가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터미널 신설 시 터미널 운영 업체의 참여 여부도 부정적이고 신설에 따른 터미널 이원화로 고속버스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서비스의 악화 문제도 지적됐다.

천안시의 도시 구조도 현재로서는 두 곳의 터미널을 두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터미널 2곳 이상이 운영 중인 지자체 대부분은 다핵화된 도시 공간구조를 갖고 있는 반면 천안시는 중심생활권에 인구가 78% 이상 밀집된 단핵 구조의 도시로 터미널 신설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는 현 종합터미널의 최대 장점인 이동 편리성은 더욱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타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을 보완하는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접근 도로인 만남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버스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천안역 및 불당․ 쌍용지구 등 인구 밀집지역과 추후 조성될 신도시 등에 고속․시외버스 정류소를 신설, 교통수단간 연계성 및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류 국장은 “부동산 투기과열,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정확한 후보지와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는 어려운 점을 이해해 달라”며 “불당, 쌍용지구 및 지방법원 등 인구 밀집지역 똔느 교통 유발 거점을 통과하는 간선 도로변에 정류소형 터미널을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천안종합터미널은 목적지 기준으로 153개(고속 4개, 시외 149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51개 노선, 충청 및 서해안 권역으로 72개 노선이 각각 운영되며 충남 지역의 고속·시외버스 허브 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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