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물품 구입비 22억7000만 원 긴급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상반기 6500억 조기집행

지난 13일 열린 신학기 대비 코로나19 방역 점검 시·군 교육장 회의 모습.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3월 신학기 개학에 앞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한 방역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13일 아산에 위치한 충남교육청과학교육원 대회의실에서 ‘신학기 대비 코로나19 방역 점검 시·군 교육장 회의’를 열고 방역물품 확보를 위한 긴급 예산 22억 7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교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개학일 이전 모든 학교와 학원에 대한 일제 방역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예산의 조기 집행과 지역업체 물품 구매 등을 통해 감염병 우려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교직원 3만여 명과 학생 26만6000여 명의 학생이 비상시 사용하도록 1인당 보건용 마스크(KF94) 3개, 일회용 마스크 15개, 손 소독제 등을 학교별로 개학 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교실마다 방역용 마스크 5개와 일회용 마스크 20개,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감염병 예방 지침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원활한 방역물품 구매를 위해 도교육청에 구매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공장 직거래 등 구매 경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한 귀국 교민을 수용하면서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산시를 비롯해 도내 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예산 6500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올해 조기집행 대상사업 1조325억 원 중 63.2%에 해당한다.

이 예산으로 학교운영비 조기 교부, 물품·기자재의 연중 수요 조기구매, 적격심사 기간 단축(7일→3일) 등 계약에 소요되는 기간 단축, 선금 지급 확대, 이월예산 조기집행 관리·점검, 교육지원청별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구매 등 지역 농산물과 지역 상점 물건 구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교별로 교실뿐만 아니라 급식실, 기숙사 등 취약구역에 대한 물샐 틈 없는 방역 활동과 방역물품 구비로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충남교육청 모든 교직원은 안전한 학교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월 20일 국내유입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즉시 감염병 관리 대책반(상황반)을 구성해 주말 휴무 없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