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9개 문화관광공약 발표…독립기념관 내 K-컬쳐 전시관 증설 등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17일 ‘문화·관광'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17일 두 번째 ‘K-아트 엑스포’ 등을 골자로 한 ‘문화·관광'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수백억 원이 문화관광정책에 들어가지만 제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며 “문화관광정책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천안시의 문화관련 예산은 ▲2018년 594억 원 ▲2019년 539억 원 ▲2020년 588억 원 등 매년 5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총 565억 원이 투입된 도솔광장의 접근성 문제, 1일 방문객 10명이 채 안되는 시티투어버스, 전체 관광객의 0.5%를 겨우 넘는 외국인 관광객 수치 등 문화·관광정책의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천안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안 ▲문화와 예술의 도시 천안 ▲축제의 도시 천안 ▲관광의 도시 천안 등 5개 기조 아래 19개의 공약을 공개했다.

먼저 그는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재조정 검토를 내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674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공원 내 녹지를 파헤쳐 대형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시설 건립에 치중하고 있으며, 공원을 토막토막 분리해 그 어떤 대형 행사도 치를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전반의 재조정을 검토해 천안삼거리공원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키고 시민들에게 여가와 축제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독립은 축제다’를 모토로 독립기념관에 K-pop스타들이 모두 모인 글로벌 축제를 만들겠다”며 "K-아트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족의 비극만을 조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류의 모습을 그려내 문화적 독립을 이룬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필요하다”며 독립기념관 내 K-컬쳐 전시관 증설 추진 공약도 소개했다.

이밖에 ▲도솔광장 재정비 및 접근성 향상 ▲쌈지공원 조성 ▲독립운동성지 조성 ▲목지국 역사 복원 ▲왕건상 건립 ▲어사 박문수 체험공간 조성 ▲천안지역 전설 스토리텔링 탐방길 조성 ▲춤의 도시 프로젝트 ▲생애주기별·계층별 예술교육 확대 ▲천안호두과자축제 재추진 ▲천안흥타령축제 재정비 ▲천안 제2휴양림 및 호수공원 조성 ▲동남구 구도심 올드타운 재현 등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천안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문화관광산업과 불가분리”라며 “흥겹고 풍요로운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천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