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되지 않은 소문 지역사회 불안감 조성"…"자제" 당부
"대전 신천지 집회 참석 신도 검사 중"…"반석동 부대 병사는 '음성'"

20일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사태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사태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최근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자 대전시가 차단에 나섰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20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언론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선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떠도는 소문은 "대구신천지 신도가 대전교회에 참석했다", "반석동 모 부대 병사가 대구를 방문했다" 등이다.  

이 국장은 “대구에 주소지를 둔 여성이 지난 12일 대전에 있는 신천지 집회에 참석해 오전 6시30분~9시 30분까지 머무른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 대구 달서구 보건소에서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의 확진 여부는 오후 4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대전에서의 접촉자와 관련해 이 국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심층 역학 조사를 실시해 접촉자를 파악한 뒤 시스템에 올려 해당 지자체는 그 때서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시가 전화 통화를 시도하며 자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성구 반석동의 모 부대 병사가 대구 신천지 교회에 예배를 보고 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반석동 모 부대 취사병이 아버지가 다니는 대구 신천지 교회에 5분 정도 머무른 것으로 파악했다“며 ”아버지가 접촉자로 판단되면서 부대에 신고해 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죽동의 기업체 직원 중 의심환자가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해당 회사가 전화 통화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확진자가 나오면 당연히 공개할 것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언론에 공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보건소는 이날 오전 신도 출입을 금지한 대전 신천지 교회 건물 내부와 인근 거리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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