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에 종합대책 발표…"모든 자원 동원 총력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 지휘감독 시장으로 격상, 1일 2회 대책회의
"자가 격리자 무단 이탈 시 강력 대처"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대전시의 종합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대전시의 종합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는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장에서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 격상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모두들 힘들고 어렵겠지만 정부와 대전시를 믿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위기단계 격상에 맞춰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 지휘감독을 대전시장으로 격상해 1일 2회 대책회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종합대책은 5개 자치구의 보건소가 일반 업무를 중지해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 시 선별진료소와 진단 검사기관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5개의 이동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이동검체 체취팀도 운영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위해 즉각대응팀을 6명에서 19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현재 120명의 자가격리자에 대해 자치구와 주민센터 직원으로 모니터링 인력풀을 구성해 1대 1 전담 모니터링하고, 경찰과 협조해 무단 이탈 또는 격리 불응 시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급격한 치료 수요에 대비해 중증 환자에 대한 음압 치료병동 57개를 확보하고, 경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제2시립노인요양병원을 지정하는 등 총 221병상을 운영한다. 

의료기관 유입 차단 및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호흡기 환자와 완전 분리된 안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감염 예방을 위해 면회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음압장비를 갖춘 확진자 구급이송 수단도 도입한다. 

시민 중심의 방역 대책으로는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을 1일 7회까지 확대한다.

또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안전 확보 시까지 어린이집,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등 2300여개소의 운영을 심각 단계 해지 시까지 임시 휴관하고 방역을 강화한다.

시는 1900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대책으로 유학생을 대학의 기숙사로 우선 수용하고, 기존 국내 학생을 이동 수용하기 위해 격리시설로 유성유스호스텔을 확보한데 이어 대상자 확대에 대비해 KT연수원을 추가로 협의 중에 있다.

신천지교회에서 집단 발병한 대구 사례를 감안해 각 종교시설의 예배나 행사도 취소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시에 따르면 대전 거주자 중 대구 신천지 교인은 7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무증상은 6명이며, 유증상자 1명(배우자 포함)은 23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관내 신천지교회 예배당․선교센터 등 31개소 모두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허태정 시장은 "시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 동원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사활을 걸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개인위생 실천과 함께 당분간 집단시설, 다중이용 장소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24일 오전 현재 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충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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