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간호사, 33세 남자 연구원, 39세 역무원 확진
연구원과 여성 역무원 최근 경북 성주와 대구 방문
성세병원 및 월평역 등 폐쇄 후 방역 작업 중

성세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이 병원을 폐쇄하고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성세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이 병원을 폐쇄하고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코로라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두 명의 직업이 대전 지하철 역무원, 간호사 등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오후3시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23일 세 번째 확진자 발생 후 세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자는 유성에 사는 40세 여성으로 유성구 봉명동 성세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 번째 환자의 이동 경로는 유성선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후 지족동 일대 약국을 들렀고, 이후 25일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궁동과 봉명동 일대 부동산과 식당,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했다.

다섯 번째 확진자는 유성에 사는 33세 남성으로 서구 둔산동 산림기술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동 경로는 21일부터 25일까지 봉명동 일대 약국과 문화동의 웨딩홀, 지족동 소재의 약국을 들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경북 성주를 방문했으며, 이날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지인의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여섯 번째 확진자는 대덕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경로는 20일부터 오정동 자택에서 주로 버스를 이용해 월평동까지 출퇴근했으며 지인의 자가용을 이용해 청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22일에는 미열 증상이 있어 중리동의 이비인후과와 약국을 방문한 후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선별진료소와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대덕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의 여러 선별진료소와 봉명동의 이비인후과를 추가로 방문했다. 또 최근에는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성세병원은 현재 폐쇄됐으며, 접촉자는 5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입원 환자 23명, 의료진 16명 등 39명이 코호트(집단) 격리 중이며, 의료진 7명과 퇴원 환자 5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성세병원은 주로 암치료 후 재활 치료를 목적으로 한 40~50대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중증 환자는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병원에서 주로 야간에만 근무하며 항상 마스크를 썼고, 입원 환자들도 취침 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환자 모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확정된 결과가 없어 애매하다”며 “병원 내 의료진을 통해 관리하면서 바이러스 결과가 나오는대로 음성 판정 받은 환자에 한해 전원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섯 번째 확진자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 내부에서 야간 근무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함께 근무한 직원들을 격리 조치하고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월평역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였다.

네 번째, 다섯 번째 확진자는 충남대학교 병원 음압 병상에 격리 조치된 상태며, 여섯 번째 확진자도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3명의 확진자 모두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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