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파악 인원보다 625명 증가…88명 규모 조사단 운영
2717명 조사 결과 43명 기침·발열, 천안 21명·공주 10명·아산 9명 순

27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등 코로나19 대응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지역내 활동하는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27일 도에 따르면 정부에서 입수한 충남지역 신천지 교인은 5255명으로 당초 충남도가 파악했던 인원(4630명-천안 2700명, 아산 670명, 공주 660명, 서산 600명)보다 13.5%(625명) 증가했다. 

도는 전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명단을 확보한 뒤 88명으로 구성된 긴급 대응조사단을 편성해 1차 전화 조사(19시~23시)를 실시했다.

도내 신천지 교인의 시군별 분포는 ▲천안 2454명 ▲아산 711명 ▲공주 567명 ▲서산 532명 ▲논산 216명 ▲계룡 184명 ▲보령 119명 ▲서천 141명 ▲당진 111명 ▲금산 47명 ▲예산 46명 ▲홍성 42명 ▲태안 38명 ▲부여 34명 ▲청양 8명 ▲기타(세종) 5명 등이다.

1차에서 2717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이중 기침·발열이 있는 신도가 6개 시에 43명으로 파악됐다. 

시군별 유증상자는 ▲천안 21명 ▲공주 10명 ▲아산 9명 ▲서산 1명 ▲논산 1명 ▲보령 1명 등이다. 

이중 3명(천안 1명, 공주 2명)은 타 시·도에 거주해 도가 관리하는 인원은 40명이다. 

도는 이들에 대해 해당 보건소에 명단을 통보했으며, 오늘 중으로 나머지 인원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락이 안 되는 302명에 대해서는 GPS추적 등 경찰청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과 협조해 2주간 매일 2회씩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전수 조사 일원화를 위해 도에서 전담해 실시하고 있다. 다만 조사 결과 유증상자가 나올 경우 시군별 보건소에 통보해 전문적인 조치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확진자 중 아직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사회에 진출해 있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파악 상황을 묻는 질문에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 통계적으로 직업을 파악할 순 있지만 개인 신상문제라 공개까지 하기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신천지 교인들이 수면 밑에서 활동할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가 있어 현장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이뤄진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약 위장시설이 있을 경우, 제보를 주신다면 적극 발굴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확보한 신도 명단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기반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신천지 교육생들의 명단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에 이들 명단까지 받을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 중이다. 확보되는 대로 신도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에는 4개 시·군에 4개 교회와 37개 부속시설 등 41개 시설이 운영 중이며 이들 모두 폐쇄 조치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