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한용규 주무관 지인에 60여개 전달

동구 중앙도 행정복지센터 한용규 주무관이 '소녀의 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동구]
동구 중앙도 행정복지센터 한용규 주무관이 '소녀의 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동구]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동구의 한 공무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작은소녀상’ 나눔 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직으로 근무하는 한용규 주무관(42). 

그는 지난해 10월 자비를 들여 개당 2만5000원인 '작은소녀상' 100개를 구입해 지인들에게 60여개를 선물했다. 

그는 식장산, 대청호를 비롯해 한라산 백록담까지 전국 곳곳을 배경으로 '작은 소녀상' 사진을 촬영하며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까지 소녀상 100개를 모두 선물한 뒤 지인들의 응원 메시지와 후기를 모아 사진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용규 주무관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나름대로 조용히 시작한 일인데 여기저기서 알게 돼 부담스럽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동참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은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그대로 본떠 정의기억재단이 201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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