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4개 의료원 병상 부족 대비”…2일 오전 10시 78명 확진
중증 환자 분리 치료로 확진자 관리 효율 기대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치료시설’ 추진에 나선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수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병상 확보”라며 “혹시 모를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4개 의료원의 병실 부족에 대비해 경증·무증상 확진자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의 지정·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충남지역 확진자 수는 78명으로 단국대, 순천향대 등의 음압병상에 23명, 전담병원인 천안의료원 일반병상에 27명이 입실했으며 나머지 31명은 추후 4개 의료원의 전담병원 일반 병상에 입실할 예정이다.  

도는 병상 확보를 위해 천안, 홍성, 서산, 공주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총 187병상, 439병실을 확보한 상태다. 이곳에 14일간 격리 입원될 확진 환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심리지원체계도 운영한다.

특히,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분리 치료해 병상 확보 및 확진자 관리의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도내 국가연수원 등 국가기관 및 관련시설을 활용하면 700여 실 이상의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오늘과 내일 중 시설을 방문해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중증환자는 전담병원으로, 경증·무증상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게 된다.

이와 함께 국민안심병원에 호흡기 환자를 다른 일반 환자와 분리해 방문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을 구분해 관리할 방침이다. 도내에는 천안우리, 서산중앙, 논산백제, 당진종합(이상 A형, 호흡기 전용 외래 설치), 순천향대, 천안충무, 아산충무, 천안단대(이상 B형, A형+선별진료소 및 호흡기병동 설치) 등 8개의 국민안심병원을 운영 중이다.

양 지사는 “각 기관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잘 협의해 조치하도록 진행하겠다. 병상 확보와 확진자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천안지역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개소를 운영해 차내에서 안전하게 검사와 채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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