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관위 발표…김종문 예비후보 반발 “특혜와 꼼수 경선, 재고해야”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 경선 후보로 결정된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왼쪽)과 이정문 변호사.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윤일규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충남 천안병이 ‘경선’ 선거구로 선회했다.

2일 민주당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다수의 언론을 통해 발표한 당 최고위원회의의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전략선거구 후보자 의결 결과에 따르면, 천안병은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과 이정문 변호사가 2인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천안병은 중앙당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박양숙 전 정무수석과 최기일 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러자 지역 당원과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반발해 결국 경선지역으로 변경됐다.

경선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이정문 변호사는 천안 천성중과 북일고, 한양대 법학과(91학번)를 졸업해 사법고시(43회)와 연수원(33기)을 거쳐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양승조 충남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천안갑·천안병 청년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중앙당 전략공천 강행에 반발하던 천안병 지역위원회 및 당원들이 지역에서 꾸준히 성장한 젊은 인재라는 점에서 낙하산 공천의 ‘대항마’로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승조 충남지사나 윤일규 의원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사실상 정치적 후계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번 경선 대상에서 제외된 천안병 김종문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경선 후보자 결정은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주장하던 특혜·꼼수와 밀실 정치로 점철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정문 변호사는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고 당의 공천심사 서류 제출도 없었는데 경선 후보자로 발표됐다”며 “박양숙 후보는 서울에서 8년 동안 시의원을 하다 갑자기 내려와 지역을 들쑤시며 특정 업체와 여성 전략공천 세력을 등에 없고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장 약할 것 같은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로 8년간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2018년 천안병 보궐선거에서 초유의 전략경선 상황에서 31% 이상 지지를 받은 저는 저는 재심 요청조차 박탈당했다. 이렇게 오만하고 특혜로 점철된 경선을 하면 미래통합당에게 필패할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와 공관위는 이규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천안갑과 천안지역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됐던 영입인사 최기일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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