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동 압축 과정 폭발 추정, 충격파로 인근 상가 파손

충남 서산시 롯데 케미칼 대산공장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큰 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인 현장.

[충청헤럴드 서산=안성원 기자]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충남소방본부와 서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내 NCC동(나프타 분해센터)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나프타 분해센터는 1200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원유를 열분해 증류해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폭발사고로 파손된 공장 진입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과 의용소방대, 시청 등 274명과 덤프차, 화학차 등 장비 66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경 큰 불을 잡았다. 

오전 8시 현재 큰 불은 잡혀 대응 2단계도 해제된 상태로 잔불을 정리하는 중이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지만 직원 8명 등 총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며 2명은 화상이 심해 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가 건물까지 파손될 정도로 폭발은 강했다.

특히 이번 폭발의 충격파로 대산공장 인근 상가와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 일부가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해 당시 폭발 정도를 가늠케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2차례에 걸쳐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서산소방서 관계자는 “NCC동 압축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잔불이 완전히 진압되면 합동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일부 주민들은 폭발에 놀라 자발적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 같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롯데케미칼 측은 현재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깨어진 인근 건물 창문.
충격파로 훼손된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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