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호소…“이번 주 코로나19 확산 중대 기로”

오세현 아산시장이 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활동 중지 권고에도 정상 활동 중인 일부 피트니스 센터와 교회들에 대해 협조를 촉구했다.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4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활동 중지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피트니스센터와 교회에 대해 임시 휴장을 강력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충남은 82명, 아산시는 7명, 천안은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는 지금이 지역사회 감염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기로로 분석되는 만큼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브리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천안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천안 75명, 충남 83명으로 늘었다. 아산시는 지난 달 29일 7번째 환자가 발생한 후 4일째 소강 상태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주말 관내 주요 교회들이 예배를 취소하거나 축소했지만 일부 교회는 여전히 주말 예배를 진행하고 있어 자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 모든 민간 체육시설에 임시 휴장을 권고해 대부분 따르고 있으나 일부 피트니스 센터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시설 특성상 감염 우려가 큰 만큼 임시 휴장을 강력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아산과 천안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약 60%가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용자들간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산시도 확진자 7명 전원 ‘줌바 댄스’ 강사인 천안 5번 환자, 아산 1번·7번 환자의 수강생 또는 가족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아산시에서 운영되는 총 48개의 피트니스 센터 중 23개는 시의 휴관 권고를 따르고 있는 반면 25곳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교회 역시 지난 1일 기준 시내권의 대형 교회 40곳 가운데 24곳이 오전 예배를 강행했다. 이중 4곳은 오후예배까지 진행했다. 시의 요청에 따라 전면 집회 활동을 정지한 천주교와 불교와 비교된다.

오 시장은 “전국적인 비상 상황에서 모든 공공시설·기관의 행사가 올스톱 됐는데 일부 민간영역에서 따라주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앞으로 집회나 종교행사 등 모임을 취소하고 재택근무나 휴가를 사용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아산시청 청사 출입 통제 모습.

한편, 시는 관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00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발열, 기침 등 유증상자가 36명으로 나타났으며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25명이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4명은 타 시·도에 거주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에 정보를 이관했다. 무응답자 70명은 아산경찰서와의 협조를 통해 전원 소재를 파악했다. 

신천지 관련 시설은 기존 폐쇄한 8곳 외에 3곳을 추가로 발굴해 폐쇄 및 집회금지 처분을 내렸으며, 아산시기독교연합회와 천주교아산지구연합회, 불교사암연합회 등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예배나 집회, 행사 등 자제를 권고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426개소 중 360개소가, 교습소 87개소 중 70개소가 휴원 중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1075명 가운데 381명이 입국, 이중 104명이 입국 후 2주 이상이 지나 관리가 해제됐고 277명을 현재 중점 관리 중이다. 학교별로는 ▲선문대 28명 ▲순천향대 178명 ▲호서대(아산캠퍼스) 71명(학교밖 거주 25명) 등이다. 

또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1일2회 체온 확인,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대학에는 방역물품(마스크 1만2000매, 체온계 388개, 보호복 620개, 소독제 2425개)을 지원했고 인근 지역 주민에게도 마스크 1000개와 손소독제 50통 등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아산시가 지금까지 배부한 마스크는 46만 개(경로당 6만8300개, 복지시설 6만6200개, 어린이집·초중고에 2만5700개, 전통시장·소상공인 9만3000개 등)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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