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참석 시부터 자가격리 받기 전까지 통제 안된 공백 발생
대전시 "관할 보건소 통보 시점 늦어 동선 공백 사각지대 존재"

5일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지역 추가 확진자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5일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지역 추가 확진자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지역에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자가 격리 시점까지 관리 사각에 따른 추가 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15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인 어머니가 24일 확진 판정이 나면서 슈퍼 전파자인 31번 접촉자로 통보돼 당일 오후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1일부터 증상이 발현돼 2일 유성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3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16일 대구 집회 참석 후 24일 자가격리 전까지 보건 당국으로부터 어떤 통제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는 확진자가 집회에 참석했던 지난달 16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된 24일까지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5일 양성 판정을 받은 18번째 확진자는 대구지역 대학생으로 지난 달 20일부터 유성구 원내동 부모님 집에 거주해왔다.

시가 파악한 결과 이 확진자는 지난 달 17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 28일 대구 북부보건소가 확진자에게 연락해 “접촉자로 분류됐다. 3월 11일까지 자가 격리할 것”을 통보 받았다.

이에 확진자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지만 지난 2일에서야 대전 유성구보건소에 대구지파 교육생이라는 특이사항이 전달돼 방역 당국의 통제에 들어갔다.  

이후 유성구보건소는 4일 검체를 채취해 5일 최종 양성을 판정했다.

결국 18번째 확진자는 지난 달 17일 집회 참석 이후 대구 북부보건소의 통보를 받은 28일까지는 물론 유성보건소에 통보된 지난 2일까지 동선이 관리 사각지대로 드러난 셈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5일 오전 가진 브리핑에서 “처음 대구에서 단시간에 너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다 보니 대전에 거주지를 둔 대구교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 두 확진자의 경우도 대전시 관할 보건소에 통보되는 시점이 늦어졌다. 시가 관리 대상으로 정하는 시점과 실질적으로 확진자를 접촉한 시점 간에 동선 공백인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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