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대상 발표 후 예비후보 반발 잇따라
천안시장 도병수·아산병 김길년 재심 요구
천안갑 강동복·유진수, 천안을 박찬주 무소속 출마 시사

미래통합당 충남 천안, 아산 예선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상에서 탈락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통합당 충남 천안, 아산 예선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상에서 탈락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충남도당 페이스북]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미래통합당 충남 천안·아산지역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공천 결과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따르면 천안지역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상돈 예비후보와 ▲천안갑 신범철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천안을은 추가 공모를 거쳐 신진영 예비후보와 이정만 예비후보 ▲천안병에는 박중현 예비후보와 이창수 예비후보가 각각 경선을 치른다.

아산의 경우 ▲아산갑은 현역 이명수 의원과 이건영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아산병은 박경귀 예비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예선 명단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도병수 예비후보는 “경선도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단수 추천한 공관위의 ‘밀실 공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며 “재심 신청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 선거를 완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천안갑은 5명의 후보가 나섰음에도 단수 추천을 결정하자 강동복·유진수·이종설 후보가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중앙당뿐 아니라 단수 추천을 받은 신범철 예비후보에게 이날 오후 5시까지 경선 수용 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천안을은 경선에 컷오프된 박찬주 예비후보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이 저를 버렸다. 저도 미래통합당을 버리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중앙당은 '박찬주 vs 신진영' 구도에서 추가 공모를 결정, 천안갑에 출마했던 이정만 예비후보를 낙점하면서 박 예비후보를 탈락시켰다. 이같은 결정에는 ‘공관병 갑질’ 논란을 겪은 박 예비후보를 공천할 경우 당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지역도 아산을 김길년 예비후보가 공관위의 단수 추천에 불복해 “경선도 없이 공천을 배제한 것을 받아드릴 수 없다”며 7일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또 단수 추천을 받은 박경귀 후보에게 경선 실시를 공관위에 요구할 것을 촉구하며 9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번 경선을 100% 국민경선으로 치른다. 각 지역구에서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의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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