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캠프…정책자문단 발족, 이충렬 예비후보 공약 계승
전종한 캠프…이충렬 캠프 인사 영입, 최차일 예비후보 지지선언

29일 공동성명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문진석, 전종한 이충렬 예비후보.(왼쪽부터)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던 천안갑 문진석, 전종한 이충렬 예비후보.(왼쪽부터)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경선이 임박하면서 문진석·전종한 예비후보의 승기잡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컷오프 된 이충렬 예비후보의 지지세력 흡수전이 눈길을 끈다.

문진석 예비후보 선거캠프(이하 문 캠프)는 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보낸 시간이 부족한 점을 정책적인 연구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문 캠프는 지난 6일 단국대·공주대·나사렛대·백석대·남서울대 등 지역대학 교수 39명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공식 발족시켰다. 정책자문단은 문 캠프의 ‘동부 6개면 종합발전계획’, ‘원도심 활력 찾기’ 등 구체적인 정책공약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컷오프된 이충렬 예비후보의 정책 공약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만 65세 치매 어르신 치매비와 만 9세 이하 아동과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 의료비의 완전 국가책임제 ▲유치원 학비 부담 제로 시대 ▲국공립 유치원에 50% 어린이 수용(향후 5년 내) ▲천안 동부권 교육환경 개선 ▲천안 동부 지역 ‘헬스케어존’ 설치 등이다.

문 예비후보는 “시민들에게 약속드리는 정책과 공약은 반드시 현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 실현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행정, 정책, 지역발전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과 함께 동부 6개 면과 원도심 발전의 청사진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시민의 권익 실현을 위한 사회운동에 앞장섰으며, 충남교육감 비서실장을 역임한 분답게 사회복지와 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공약을 제시했다”며 “동의한다면 ‘이충렬표 정책공약’을 문진석의 공식 공약으로 약속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종한 예비후보 선거캠프(이하 전 캠프)는 이 예비후보 캠프 핵심 인원을 전격 흡수, 물리적 통합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와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직력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 천안갑 이규희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최차일 씨(오른쪽)가 6일 전종한 예비후보를 찾아 지지를 선언했다.

전 캠프에 따르면, 이 예비후보 캠프의 이경헌 총괄선대본부장과 이병일 대외협력본부장이 합류해 경선총괄 상황실장을 맡기로 했다. 이 예비후보의 사무실도 전 캠프의 후원회 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천안갑 예비후보에 추가 공모했던 최차일 전 이규희 보좌관도 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규희 의원이 언급했듯 지역에서 오래 고생한 사람이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지켜가겠다”며 “전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최차일 씨의 지지선언에 대해 “그의 결정과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경선은 물론 본선에 나가서도 반드시 승리해 모든 분들께 당당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이 예비후보와는 오래전부터 정서적 친밀도가 높은 상태였으며,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선거상황 인식을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힘든 순간임에도 캠프의 핵심 인력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이 예비후보에게 감사하다”며 “그가 꿈꾸는 세상인 정의로운 정치, 중단 없는 개혁의 길을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경선은 오는 10일~12일까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휴대폰 전화 ARS를 통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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