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직원 700여명 조사 중

11일 세종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한 가운데, 그 중 3명은 해양수산부 직원으로 밝혀졌다.
11일 세종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한 가운데, 그 중 3명은 해양수산부 직원으로 밝혀졌다.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주요 정부부처 공무원이 상당수 포함돼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열한 번째 확진자는 10대 여아, 열두 번째 40대 여성, 열세 번째는 40대 여성, 열네 번째는 40대 남성, 열다섯 번째는 50대 남성이다. 

열한 번째 확진자의 아버지는 교육부 직원이며, 현재 가족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열두 번째 확진자는 해수부 직원인 아홉 번째 확진자의 배우자이며, 열세 번째에서 열다섯 번째 확진자는 아홉 번째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줌바댄스로 시작된 코로나 19가 보건복지부와 대통령기록관 공무원에게 전파됐고, 해양수산부 공무원 확진자가 직장 동료를 감염시키는 등 현재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중 총 6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수부는 확진자들이 더 많은 직원과 접촉했을 경우를 염두해 두고 전 직원의 출근을 중지시켰다. 전체 해수부 700여 명의 직원 중 어제까지 68명이 검사를 받았고, 오늘 600여 명의 직원이 검사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양성으로 판명된 보건복지부 소속 세 번째 확진자는 상태가 경미해 현재 합강캠핑장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 격리중이다.

세 번째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두 번째 확진자로부터 줌바댄스를 수강했다. 세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인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 69명에 대한 검사는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 번째 확진자와 지난 달 22일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던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 소속 공무원은 거주지인 고양 시에서 양성 판명이 확인됐다.

또 일곱 번째 확진자의 남편이자 대통령기록관 소속 공무원으로 9일 열 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50대 남성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대통령기록관 접촉자 1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의 배우자인 일곱 번째 확진자는 줌바댄스 수강생인 네 번째 확진자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바 있다.

한편 세종시는 확진자 중 경미한 증세나 무증상인 환자는 자가 격리 진행 예정이다.

현재 합강오토캠핑장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4명이 입소돼 치료를 받는 중이며,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추가적으로 농림식품부 장관과 협의해 장군면 농업연수원을 추가 치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증이나 중증 확진자의 경우 MK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 입원 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중증 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음압 병실이 있는 대전, 천안, 청주 병원 등의 전국 음압 병상에 격리 수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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