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황운하 vs 이은권' 고교 선후배 대결
통합당 율사 출신 민주당 아성 '서구·유성'에 도전장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이경민 기자] 미래통합당 유성을 국회의원 후보로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확정됨에 따라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 대한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이 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당 후보들은 선대위를 발족하고 남은 기간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공천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은 탈락자 없이 모두 재도전에 나선 상태로 중량감늘 높이려는 현역과 이를 빼앗으려는 창과 방패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전의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4석, 미래통합당 3석 등이다. 보수 지역인 원도심(동구, 중구, 대덕구)은 미래통합당, 진보 성향이 강한 신도심(서구갑, 서구을, 유성갑, 유성을)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나눠 각각 3석(이장우 이은권 정용기), 4석(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이상민)의 정치 지형이 21대 총선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덕과 서구갑 지역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간에 5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대덕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정용기 의원과 이번만큼은 반드시 설욕의 배수진을 친 민주당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5번째 대결을 펼친다. 2006년, 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이 박 전 부시장에 모두 승리했다.
서구갑도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5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통합당 이영규 변호사가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박 의원의 6선 성공에 국회의장 직행이냐 아니면 검사 출신의 이영규 후보의 4전5기냐가 관전 포인트다.
중구는 서대전고등학교 동문 간 맞대결이 이뤄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은권 의원이 2회,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6회로 각각 중구청장과 중부경찰서장으로 2008년 당시 유천동 윤락가 폐쇄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은 전력이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서구와 유성구에 도전하는 통합당 후보(서구갑 이영규, 서구을 양홍규, 유성갑 장동혁, 유성을 김소연) 모두 율사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 중 서구을에서는 대전지방법원 판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법무법인 내일 변호사 등을 지낸 통합당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금뱃지를 놓고 겨룬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출신인 신용현 의원의 ‘셀프 제명’ 논란으로 공천이 확정된 통합당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은 7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같은 율사 출신으로 5선에 도전하는 이상민 의원과의 선거 결과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이밖에도 동구는 30대 정치 신인인 민주당 장철민 예비후보가 통합당 이장우 의원의 3선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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