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포함 5명 수사기관 고발
관련 직원들 신분상·행정상 조치

시교육청 류춘열 감사관이 20일 성비위 의혹 여중고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시교육청 류춘열 감사관이 20일 성비위 의혹 여중고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20일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A여중고에 대해 일부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해당 학교에 징계 처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류춘열 감사관은 20일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비위 논란 여중·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올 초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사장 포함 21명의 교원 중 5명(이사장 포함)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8명(고발 대상자 4명 포함)에 대해서는 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이 밖에 나머지에 대해서는 주의나 경고 등의 신분상 조치를 취했다.  

류 감사관은 “자체 감사의 한계로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힐 수 없는 성비위 행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위장전입 유도,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기간제교사 체용 금품 수수 명예퇴직 수당 부적정 의혹 등과 관련한 6명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여중·고는 성비위 의혹 외에 미술 중점학급 운영, 교직원의 성 비위 행위,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특혜, 기간제 교사채용 금품 등의 수수, 성 비위행위자 명예퇴직 처리 의혹 등이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 외에 중징계 및 경징계 등의 신분상 조치와 함께 환수 등 재정상 조치, 기관경고와 개선 요구, 권고, 과태료 요청 등의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전교조가 요구하는 대전 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와 교육감 사과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과 학사 일정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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