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에 근무한 직원 검사 요청에 본인 원치 않아 검사 누락
13일 장염 증상 후 둔산동 주변 병원과 약국 다녀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유성구와 서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유성구와 서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2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 남성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양수산부 건물 내에서 근무했음에도 전수 조사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23번 확진자는 정부세종청사관리사무소 소속의 50대 남자 직원으로 해양수산부 건물에서 주로 청소 및 환경 관리를 담당했다.

하지만 해수부가 지난 10일부터 부처 내 공무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해당 부서에 환경관리 직원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사 대상에서 누락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본인이 검사를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3번 확진자는 13일부터 설사 등의 장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인근 병원을 네 차례 방문하고, 약국도 세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에는 해당 병원 의사의 소견에 따라 소화기 진료를 받다 이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자 을지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21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파악된 이동 동선은 거주지와 병원, 약국, 근무지, 주말 마다 다니는 전기학원 등이다. 시는 가족과 동료 학원 수강생 3명과 동료 직원 4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세종 지역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세종시 보건 당국이 파악 중에 있다. 
  
주로 자신의 차로 이동했지만 전기학원 이동 시 1회 514번 버스를 이용해 버스와 방문했던 학원에 대해 방역도 완료했다. 

이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다음 날인 14일부터 병가를 내고 자택에 머물렀으며,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낸 배우자와 아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21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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