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공식 선거운동 후 처음으로 대전을 찾아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은권 중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최근에 민주당에 이어 심지어 북한까지 본인에 대해 비난을 하지만 게의치 않는다”며 “민주당이나 북한이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나를 비난하기 전에 지난 3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국가로 나가고 있다면 내가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나라가 너무 어지럽고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나라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동참했다”고 선거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끄는 걸 보면 이것이 정당인지 아니면 어느 한 사람을 추종하는 집단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민주당은 청와대만 바라보는 허수아비 같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 나라가 추락하는 상황”이라며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나면 경제 바이러스가 돌아올 것이다. 지난 3년 동안의 정치 상황으로 봤을 때 정부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나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것인지 나락으로 끌고 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 마음속에서 파면 당해 물러난 조국을 살리려고 윤석렬 검찰총장을 공격하며 정부 여당이 선거 상황을 이렇게 끌고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대전의 유권자들이 충분히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분명하지 않다”며 “지난 77일 동안 오직 '사회적 거리 두기' 이외에는 구체적으로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황운하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에 대해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그 사람이 울산시장 선거 때 불법을 저지르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사람을 공천했다는 거 자체가 모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유권자들이 그런 사람을 대표로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도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권 3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최근 정말 못 살겠다. 제발 바꿔달라는 의견을 많이 듣는다"며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미래로 맺어진 미래 형제당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대전 공동선대위원장도 "조국과 같은 가신이 권력을 농단하고 남용해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편갈이하고 적폐 세력으로 몰았다"며 "대전 7명의 후보가 일치단결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역전시장을 찾아 이장우 동구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 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앞 천변에서 열린 벚꽃 라이브 대담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