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대변인 논평·성명 내고 팽팽한 신경전

21대 총선을 1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의 논평과 성명전이 전개됐다.
21대 총선을 1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의 논평과 성명전이 전개됐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21대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이 5일 논평과 성명전을 펼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대전 방문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정치 공세만 늘어놓고 떠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바이러스 지나가면 ‘경제 바이러스’가 돌아온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며 “협박을 넘어 아예 저주를 퍼부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안이나 비전에는 관심 없이 오직 정치 공세적 발언만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에 온 것이 ‘대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발언을 위한 그저 하나의 ‘장소’에 불과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며 “유례없는 국정 농단으로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는데 일조했던 인사들이 다수 규합한 정당이 통렬한 반성과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 없이 근거 없는 허상만을 쫓으며 오직 정치 공세에만 열중하니 언어도단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열흘 동안 과연 어떤 정당이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한지, 또 해묵고 근거도 없는 정치 공세만 펼치는 것이 아닌 희망을 제시하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오직 국민과 대전 시민을 지키겠다는 각오와 신념을 시민의 확신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대전시당도 이날 민주당 한 후보의 페이스북을 문제 삼아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관권선거 획책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 

통합당은 성명에서 “민주당 동구 후보가 자신의 페이북스에 ‘허태정 시장님과 함께 복합터미날 앞/부근 중앙시장 대전역 동광장으로 나가서 시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렸습니다’라고 자랑했다”며 “누구보다 엄정한 선거 중립에 모범을 보여야 할 시장이 본분을 망각한 채 소속 정당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골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따졌다. 

이어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관권 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의혹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시장 본인의 불법 홍보성 영상이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지하상가 한복판에서 상영되고, 대덕구청장은 자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정부기관 유치 서명운동을 발 벗고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사법 당국은 백주대낮에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민주주의 훼손 행위에 대해 즉각 조사와 수사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집권 여당이라는 이유로 털끝만큼의 봐주기, 덮기 시도가 있다면 시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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