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서 기자회견 "공작수사로 재판 받는 사람 중구 얼굴 되면 안돼"
박형준 "대전서 핑크 혁명 이뤄 수도권과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도와달라"

(왼쪽부터) 박형준 위원장, 이장우 동구 후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이은권 중구후보
(왼쪽부터) 박형준 위원장, 이장우 동구 후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이은권 중구 후보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 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1일 대전 지원 유세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중구 후보를 강력 규탄했다.

김기현 전 시장은 11일 미래통합당 대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가 4일 밖에 남지 않은 피가 마르는 시간인데도 대전에 왔다”며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황운하가 2년 전 울산에서 저질렀던 일을 직접 말하고 가면 속에 숨은 황운하의 맨 얼굴을 심판해주기를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 3월 자유한국당의 울산시장 공천을 받던 날, 황운하의 지휘를 받은 정치 경찰은 실시간 TV 중계방송 하에 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처음에는 비서실장이 비리를 저질렀다 하고, 다음에는 동생이, 그 다음에는 형이 연루됐다는 식으로 연일 브리핑을 해댔다. 이는 한 번 찔러서 죽지 않으니 죽을 때까지 찌르자는 심산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고 본인은 낙선하고 동생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며 “검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은 권력과 그 하수인이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추가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시장은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것을 두고 검찰 개혁을 반대하는 검찰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억지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현 검찰이 낙선한 김기현이 뭐가 예쁘다고 김기현을 일부러 봐주냐. 김기현 살리면 청와대가 검찰 개혁을 중단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또 “엉터리 수사 하명에 의한 표적수사 사건으로 수사 대상자가 무죄가 됐다면 수사 책임자가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황 후보는 검찰이 김기현을 봐줬다고 변명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시장은 “공작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중구의 얼굴이 되면 안 된다”며 “공작 수사 혐의로 법정에 서야 하는 사람에게 한 표도 주지 않는 것이 중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시장과 함께 대전 지원 유세에 나선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현 정권을 강력 규탄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정권의 폭주를 이어가게 할 것이냐 아니면 제대로 된 견제를 할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에서 정권이 의회마저 독점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상당히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은 총선에서 가장 접전지역이다. 우리가 분석한 판세로는 대전의 모든 지역구가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세하지만 막판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격전지"라며 "이곳에서 핑크 선거 혁명을 이룰 수 있다면 그 바람이 수도권과 전국으로 퍼져 나가 미래통합당이 확실히 견제의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1일 오후 보문산 케이블카 사거리에서 미래통합당 이은권 중구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1일 오후 보문산 케이블카 사거리에서 미래통합당 이은권 중구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장우 대전공동선대위원장도 “대전은 국가가 위기에 있을 때마다 가장 앞장서서 싸워 왔던 충청의 정신이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확실한 야당을 키워줘야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고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중구 성심당 맞은 편과 보문산 케이블카 삼거리 등에서 이은권 중구 후보 지원 유세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을)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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