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암 환자들에게 위안되길”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이 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작품을 병원에 기증했다.[사진=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이 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작품을 병원에 기증했다.[사진=건양대병원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희석 기자]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이 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작품을 병원에 기증했다.

기증된 작품은 이 부장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지난 2018년 부산국제미술대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암 환자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암 환자를 비롯한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암센터 환자대기실에 작품을 전시했다.

‘힐링가든-초록빛 물결’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전북 고창의 보리밭을 그린 그림이다. 초록빛 들판에 피어나는 싱그러운 풀 내음이 캔버스 한가득 느껴지는 아크릴화로 선명한 색상과 생생한 붓 터치로 실제 사진과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이혜옥 간호부장은 “내가 그림을 그리는 가장 큰 이유는 40년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입었던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기 때문”이라며 “암 환자를 포함해 내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최원준 의료원장은 “귀한 그림을 기증해주신 간호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림을 보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빠른 쾌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전세종지회 회원으로, 2015년 1월 한 아트페어에 출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번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18년에도 건양대병원 내 임종실에 그림을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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