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동구민 변화와 새로움 선택"
"국토위나 환노위에서 뜻 펼치고 싶어"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당선 후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책임감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니 그냥 지나치던 길과 사람들이 달라보여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보수 성향이 짙은 대전 동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두번 지낸 관록의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를 꺾고 국회에 당당히 입성하게 된 장철민 당선인은 선거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장철민을 선택한 의미에 대해 그는 “이번 총선에서 동구민은 변화와 새로움을 선택한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그동안 일하는 정치를 바라왔다. 꼭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전통적인 보수 표밭에서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정치 신인으로서 어느 선거보다 쉽지 않은 싸움이었을 터. 하지만 사무실 한 켠에 걸린 '젊은 그대' 현수막 문구처럼 그의 언행에는 36세 젊은 정치인답게 패기와 자신감이 넘쳤다. 

장 당선인은 “정치인이 힘든 상황에 처하는 것은 당연하고 늘 있는 일"이라며 "매 상황마다 어렵다고 말한다면 정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젊고 신인이기에 새로운 대안과 에너지를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성공적으로 심어줬다”고 자평했다. 

장철민 당선인은 "최근 막혔던 일들이 점점 뚫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4년 일할 것들 1년만에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철민 당선인은 "최근 막혔던 일들이 점점 뚫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4년 일할 것들 1년만에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좋은 학벌과 중앙당에서 쌓은 풍부한 정치 경험, 훤칠한 키까지 정치인으로서 모자랄 것 없는데도 운까지 따라줬다. 당선 일주일 만인 지난 2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동구 소재 코레일 본사를 찾아 ‘쪽방촌 도시 재생 방안’을 발표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것.  

그는 “일주일 사이 막혔던 일들이 뚫려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국회의원 4년 할 것을 1년에 다 해내겠다”며 “주저하지 않고 게으름 피지 않고 초심을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현안 대부분이 주거환경 개선이나 국토 관련 사항”이라며 “국토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앞으로 2~3년 동안은 일자리 위기와 경제 위기 극복이 중요 현안이 될 것"이라며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뜻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 기간 내내 코로나19 사태가 전 국민의 일상을 지배한 만큼 당선 후 첫 과제로 동구 지역의 오랜 숙원인 대전의료원 설립을 꼽았다.

장 당선인은 “예산 규모가 큰 현안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을 했다”며 “그런만큼 정부도 예산 편성에 있어 현재까지와는 다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와 당, 대전시 모두 힘을 합쳐 동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하는 국회의원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철민 당선인은 서대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4급 상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7년 만에 2급 상당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까지 승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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