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만족도 조사…고3 37.5%, 중3 45.1% 만족
우선 등교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 가장 많이 꼽아

지난 달 23일 부교육감 등 6명으로 구성된 대전시교육청 원격수업 점검단이 대덕초(병설유치원 포함)와 대덕고를 방문해 원격수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달 23일 부교육감 등 6명으로 구성된 대전시교육청 원격수업 점검단이 대덕초(병설유치원 포함)와 대덕고를 방문해 원격수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학년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교육부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민생각함에서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61.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생각함은 국민, 전문가, 공직자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해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3월 개통한 다방향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이다. 

학부모 580명을 포함해 일반국민 1099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는 6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각각 45.1%, 37.5%만 만족한다고 응답해 자녀 학년에 따라 만족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5.6%)로 나타났다.

그 밖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 개학 개선 의견으로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간 편차와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 ‘요일별 등교(학년별 중간 점검)’, ‘교사-학생 양방향 소통(원활한 질의·응답) 방안 마련’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교와 달리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집안 형편에 따라 그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을 표출한 것이다.

이번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 결과는 향후 교육부의 정책 결정 시 참고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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