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상대 김진표 의원 페이스북에 "후보 등록 하지 않겠다"
20일 후보 등록 후 합의 추대 전망
19대 전반기 강창희 전 의원 이어 대전고 출신 두번째 국회의장

21대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21대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21대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과 경선 가능성이 점쳐졌던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한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륵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이날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면 경선 없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 경제부장, 부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서울시 정부부시장을 거쳐 2000년 16대 국회부터 2020년 21대까지 내리 6선에 성공했다. 2012년 7월~2014년 5월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19일 21대 총선 출마선언문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마다 조정 현장에는 늘 저 박병석이 있었다”며 "국회의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한 개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국회의장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 충청권에서는 19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전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대전고에서만 두 명의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셈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대전에서 배출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총선에서 박병석 의원이 한 지역구에서 내리 6선이라는 기록적인 결과를 거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7개 지역구 모두를 석권하게 만든 대전 시민의 준엄한 선택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의 탄생으로 대전의 정치적 위상과 역량은 빛을 발하게 됐다"며 "대전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 등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의 마중물로 분명히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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