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지속 감소로 부품업체 시름 깊어
미래차 부품개발 전환과 수출 역량 강화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 회생을 위해 장단기 계획 수립에 나섰다.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 회생을 위해 장단기 계획 수립에 나섰다.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자동차 부품산업을 위해 장·단기 계획 수립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 관련 기업은 모두 611곳으로 4만 3000여명이 종사하며 연간 58만 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은 22조원 규모로 충남의 대표적인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국 부품 공급업체 및 북미·유럽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며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연쇄 조업 일시 중단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경우 지난 2월 7일~11일 가동을 중단힌데 이어 2월 17일~29일 부분 가동(85%)하는 사태를 맞았다.

동희오토(서산)는 지난 2월 10일~26일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더욱이 완성차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부품업체의 매출 부진, 경영자금 악화로 업계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2015년 456만대 ▲2016년 423만대 ▲2017년 411만대 ▲2018년 402만대 ▲2019년 395만대로 5년 새 생산이 61만대나 줄었다.

해외시장도 2016년 441만대에서 지난해 388만대로 53만대 생산이 감소했다.

도가 지난 1월부터 4차례에 걸쳐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동차 부품 매출액 40%, 1분기 수출은 21%가 감소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자동차 부품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 제2회 추경을 통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추경에 반영된 단기 사업은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 11억 원 ▲자동차부품 40개 기업 시제품 지원 10억 원 등이다.

또 신용보증재단 매출채권보험료(16억 원) 도비 지원율을 당초 50%에서 60%로 인상하고, 해외 수출 등 거래처 다각화를 위한 세계화 지원 사업(5억 원)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7억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등 자체사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부품개발 전환과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소형전기상용차 부품기업 육성(86억원)과 융합형 전장모듈 고안전 기반구축 사업(86억 원) 등이 국가지원 신규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자동차부품 업종 전환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안전기준(ISO26262) 마련에 대응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단기적 지원과 함게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해 미래차 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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