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 희망과 용기의 문구 담아
분기별로 청렴관 외벽 활용해 감성 글 게시

대전 대덕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을 위해 청렴관 외벽에 감성 글귀를 실었다.
대전 대덕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을 위해 청렴관 외벽에 감성 글귀를 실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안 생길 것 같죠? 생겨요, 좋은 일!”

대전 대덕구청 청렴관(대강당) 외벽.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외벽 전체에 매단 글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구는 희망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청렴관 외벽을 활용해 대형 감성 글귀판을 게시했다. 

청사가 오래돼 예쁘진 않지만 구청을 찾는 구민들이 무심코 봤을 때 시선이 머물고 그 순간만큼은 쉬어가며 힐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첫 번째 글귀는 눈사람 버전으로 ‘너는 찬란해. 눈부시도록.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된 대덕구의 대형 감성 글귀판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된 대덕구의 대형 감성 글귀판

분기별로 한 번씩 감성 글귀를 게시하려고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루다 지난 4월 말 두 번째 글귀를 올렸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일상의 변화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 사회 분위기에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왼편에는 민들레 홀씨를 하나 그려 넣어 그 같은 희망이 널리 퍼져 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새겼다. 

구청을 찾은 한 민원인은 “일반적으로 구청을 방문하면 각종 평가나 성과를 자랑하는 플래카드 일색인데
비 갠 날씨처럼 상큼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수영 대덕구 전략홍보팀장은 “구민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감성 글귀판이 두 번 밖에 되지 않았지만 딱딱한 구청 분위기에 감성을 전달한다며 좋아들 하신다”며 “앞으로는 감성 글귀 공모전을 통해 구민들이 좋은 글귀를 선정해 게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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