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보문산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전시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위원장 박재묵)는 27일 오후 3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에서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수행한 여가공간연구소는 이날 대전시는 서울과 다른 광역시와 달리 랜드마크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대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서 보문산 전망대 시설의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보문산 주변에 산재된 자원에 대한 접근성 강화 수단으로 케이블가 복원, 모노레일 설치 등 물리적 수단의 도입을 제시했다.

박재묵 보문산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대전의 모산으로 한때 관광, 여가 및 휴식의 명소였던 보문산이 퇴조하고 있다”며 “보문산이 다시 대전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성화 하기 위해 힐링(Healing),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개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보문산 전망대(보운대)의 이용 확대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생활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공디자인 기반 스마트공원 조성, 단풍철 보문산 대축제 시행, 낙조 조망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보문산 내 관광자원(전망대, 오월드, 뿌리공원 등)의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위원들이 공감을 표시했지만 그 필요성과 연결 수단(모노레일, 곤돌라, 친환경버스 등)에 대한 결과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주석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실장은 "발제를 들으면서 사업 방향을 어떻게 잡고있는 건지 모노레일·전망대 이외에는 귀에 들어오는게 없었다"며 "시설만 언급하고 전달된다는 건 결국 보문산 개발에 대한 컨셉, 활성화 방향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문산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은 1980년대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크게 없지만 시민들의 여가 수요 패턴이 달라졌다"며 "달라진 여가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그 여가공간으로 보문산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가 돼야 할 것 같고 좀더 많은 연구와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 단체는 이 같은 대전시 계획에 대해 "생태 환경 훼손과 예산 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며 “시설물 중심의 관광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보존 중심의 관리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