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등 결정적인 증거 없어 장기화 전망

선거 부정 선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의장에 대한 세번째 준비기일이 27일 진행된 가운데, 증인만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부정 선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의장에 대한 세번째 준비기일이 27일 진행된 가운데 12명의 증인이 신청됐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 선발 의혹으로 기소된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등에 대한 준비기일이 27일 세 번째 진행된 가운데 12명의 증인이 신청됐다. 

대전지법 12형사부(부장판사 이창경)는 27일 오전 업무 방해와 뇌물 수수로 기소된 김 의장과 고종수 전 감독에 대한 세 번째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김 의장과 고 전 감독은 세 번째 준비 기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 측이 제출한 증거 자료는 카카오톡 전송 내역과 통화 내역 정리 파일. 수사 보고와 압수수색 영장 사본 등으로 통화 녹취록이나 메시지 내용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재판이 증인들의 증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날 검찰과 변호인은 12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7월 14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에 전 대전시티즌 선수 A씨와 B씨, 21일로 예정된 공판에는 김호 대전시티즌 전 대표와 평가위원이었던 C씨와 D씨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이어 구단 내부 관계자 5명의 증인을 대상으로 공판을 벌인 후 다음 공판에는 함께 기소된 고종수 전 감독과 에이전트 K씨를 불러 심문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현재 7월 14일과 7월 21일 오후 2시 공판 일정만 확정한 상태다.

한편 김 의장은 고 전 감독에게 지인의 아들을 선발하라고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 전 감독은 김 의장으로부터 지인의 아들 선발 요청을 받고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켜 구단의 선수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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