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에 앞서 문화예술본부장도 지난달 말 사직서 제출
市 "조만간 대표이사와 본부장 공모 여부 결정"
"별도의 인사위 꾸려 조직 관리 능력 겸비한 전문가 선발해야"

대전문화재단이 대표와 조직 내 2인자인 문화예술본부장 모두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 들어갔다.
대전문화재단이 대표와 조직 내 2인자인 문화예술본부장 모두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 들어갔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대전문화재단이 대표와 문화예술본부장까지 모두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 빠졌다. 

2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박동천 대표에 앞서 지난 4월 말께 이희진 문화예술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 

이 본부장은 1년 근무 후 1년이 더 연장된 상황에서 3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회 준비 등을 이유로 지난 29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천 대표도 27일 대전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28일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29일은 연가를 사용했다. 별도의 퇴임식은 갖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전문화재단은 대표와 조직 내 2인자인 문화예술본부장이 모두 29일부터 공석 상태에 들어가 대표는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문화예술본부장은 재단 정책홍보팀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대전문화재단이 대표가 임기도 못 채우고 사직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꾸려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 뿐만 아니라 조직 관리 능력도 겸비한 전문가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적 입김에 좌우되지 않도록 현재 행정부시장오로 된 이사장을 독립시킬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직에 누수가 없도록 조만간 대표이사와 본부장에 대한 공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동천 대표는 27일 오후 2시 열린 대전문화재단 이사회에 대표이사 징계의 건이 상정된데 대해 부담을 느껴 당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감사 결과 경징계를 요구함에 따라 이사회에서는 이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보류됐다.

2018년 9월 취임한 박 대표는 취임 후 아티언스 대전 관람객 수 조작 의혹, 가명 사용에 최근에는 주차구역을 위반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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