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에서 "교통체증 불편에 주민 원성 커져"
박혜련 "AG 유치 무산, 전략 및 유치 의지 부족 질타 만만치 않아"

민태권 대전시의원이 1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민태권 대전시의원이 1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의회 제250회 정례회가 1일부터 열린 가운데 유성복합터미널 등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민태권 의원(유성1선거구 민주당)은 이날 오전 5분 자유발언에서 “2010년 대전도시공사를 내세워 야심차게 추진한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사업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사업에 난항을 겪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5월 다시 시작한 4차 민간사업자가 터미널 용지매매계약에 따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사업협약 해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또 다시 이 사업이 표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와 함께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록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해도 10년간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대전시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 현재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어 주민들은 교통체증으로 불편해 하며 원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겪었던 시행 착오로 더 이상 주민 편익이 희생되지 않도록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공영개발을 포함함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조속히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혜련 대전시의원이 1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박혜련 대전시의원이 1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박혜련 의원(서구1 민주당)도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시안게임 유치 무산에 대해 따졌다. 

박 의원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한 2030 아시안게임 유치가 무산되며 시민들이 실망감이 이만 저만 큰 것이 아니다”며 “충청권 시도지사가 공동입장문을 발표하며 유감을 표시했지만 준비 부족, 전략 부재, 대회 유치에 대한 의지 부족 등에 대한 질타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유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시민들이 입은 박탈감과 상처 등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전시는 유치 무산 후 2027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염불이 지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미덥지 않은 시선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요 광역시 중 유일하게 국제경기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일에는 보다 철저하고 치밀한 구상과 전략 창출로 사활을 걸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그 동안 대전시는 서남부스포츠종합타운 조성사업의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지던 그린벨트 해제와 국토교통부 승인 문제를 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해결한다는 전략으로 당위성을 부여해왔다”며 “하지만 유치가 무산된 만큼 이를 대체할 새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지난 15년의 세월에 걸쳐 끌어온 장기 과제가 앞으로 15년의 장기 과제로 남을 수도 있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편 19일까지 열리는 정례회에서는 2019년도 세입 세출 결산과 2020년도 추경예산안, 시정질문과 72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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