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벽·이정숙 부부 비석.[사진=대전현충원 제공]
김종벽·이정숙 부부 비석.[사진=대전현충원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희석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은 6월의 현충인물로 구월산 유격부대로 6·25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운 ‘김종벽·이정숙 부부 호국영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종벽 소령은 1914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육군본부 정보국 소속으로 6·25전쟁 당시 구월산 유격대를 창설해 공산군의 침공에 맞서 민간인들을 훈련시켜 적을 교란하고 적진에 침투해 유격전을 전개하는 등 현역 군인들도 감히 할 수 없었던 유격전을 펼친 구월산 유격부대원들의 수장이었다.

이정숙 유격대원은 1922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서하무장대를 조직해 무장대원과 농민군을 지휘하며 북한군에 맞서 싸웠다. 이후 구월산 유격대에 합류해 김종벽 유격대장의 보좌관 직책을 맡아 많은 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2012년 김종벽 소령, 2015년 이정숙 유격대원에게 각각 무공훈장을 추서했고 두 분은 건국 이래 최초의 부부 무공수훈자가 됐다. ‘김종벽·이정숙 부부 호국영웅’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묘역에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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