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 1500만원 일괄 지원 문제…신청 방식 전환" 요구
과학교육환경개선사업도 신청 방식 요구…7억8000만원 삭감
행자위도 동구 이사동 전통의례관 건립비 19억6400여만 원 전액 삭감

대전시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2020년도 제2회 대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대전시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2020년도 제2회 대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학교 현장에 대한 의견 수렴 없이 학교별로 1500만원씩 일괄 지원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은 대전시교육청의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운영 사업이 대전시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2020년도 제2회 대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사업에 대해 "293개교에 학교당 1500만원씩 일괄 지원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며 43억9500만원의 사업 예산을 삭감하지 않는 대신 학교별 신청을 받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과학교육환경개선사업 41억 4000만원도 전체 176개교에 대한 일괄 지원에서 신청을 받아 지원하기로 하고 7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교육위는 이와함께 교육부가 하반기 교부금을 감액할 예정인 점을 감안해 추가 적립할 예정이던 350억원의 기금전출금 중 250억원을 삭감해 과학교육환경개선금을 포함해 모두 257억 8000만원을 내부 유보금으로 돌렸다. 

앞서 지난 9일 심사에서 문성원 의원(대덕구3·민주당)은 과학교육환경개선사업과 관련해 학교별 일괄 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업을 발굴하지 못해 억지 예산을 세운 것 같다”며 "철저한 실태 분석과 동일 물품의 통합 구매, 학교 현장의 어려움 등을 충분히 검토할 것"을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운영 사업에 대해 “일괄적으로 학교별 1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학교별 현황을 파악한 뒤 학교 형편에 맞는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김인식 의원(서구3·민주당)도 “방송실과 온라인 스튜디오의 차이점이 뭐냐. 중복 투자 우려가 있다”며 학교 현황 파악을 통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정기현 의원(유성3 민주당)도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운영과 관련,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교조 대전지부는 “현재 시점에서 온라인 스튜디오가 과연 절실히 필요한지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수의 교사들은 온라인 스튜디오 설치보다 원격학습 기자재를 충분히 지원하는 조치가 훨씬 더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도 문화체육관광국이 제출한 2회 추경안 중 동구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전통의례관 건립비 19억6400여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 대전시립박물관의 야간 경관 조명사업비 중 2억 7400만 원을 삭감하는 등 모두 22억 7374만 원을 내부 유보금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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