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H에 9월 18일까지 PF 대출 및 용지매매계약
하나금융투자 4700억 PF 주선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PF 대출 성사 여부를 또 다시 지켜봐야 하는 딱한 상황에 빠졌다.

대전도시공사는 12일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과 관련, 민간사업자인 KPIH와 변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1일 오전 민간사업자인 KPIH와 기존의 협약을 일부 변경하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변경 협약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PF 사업 구조에 대한 사항과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해 명시하고 이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별도의 최고 절차 없이 협약을 해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PF대출 실행 기한과 용지매매 계약 체결 기한을 9월 18일, 건축 공사의 착공 기한은 10월 18일까지로 정했다.

특히 이 같은 사업 일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최고 절차 없이 사업 협약을 해지한다는 내용도 명시,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의 가능성을 제거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12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12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KPIH가 대전도시공사에 제시한 사업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PF 주선사로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했으며, PF 대출 규모는 4700억 원 내외로 당초 6100억 원보다 줄었다.  

그간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KPIH 주주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2/3 이상의 주식 지분으로 PF 대출을 추진키로 했다.

KPIH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일자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PF 금융 주선사계약을 맺었다.

시공은 도급순위 7위(2019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책임 준공을 맡기로 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2일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PF 자금 규모가 6100억 원에서 4700억 원으로 감소한 이유에 대해 "기존에는 도급 공사비를 PF 자금으로 집행하기로 계약했었다"며 "이번 계약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공사비를 먼저 지급하고 이 후 PF 자금과 분양 자금으로 다시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PF 대출 담보를 3분의 2 이상 주식 지분으로 정한데 대해 "기존 금융기관이던 KB증권이 주주들의 근질권 100% 담보를 요구해 사업이 무산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법 상의 특별의결권인 3분의 2 이상 확보하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는 이 같은 협약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2023년 하반기에는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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