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번 확진자 외 오피스텔 주인 남성 주목
16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들 전파력 유독 높아
방역 당국 "접촉자 빠르게 파악해 차단 중요"

대전시에 '다단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원 파악과  접촉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에 '다단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다단계 방문판매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최초 감염원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진자들의 전파력이 강해 향후 집단 감염 사태 차단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7일 다단계 방문 판매 업체를 중심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56번~59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25명, 13명의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 중인 인원은 55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4일 서울 소재 다단계 판매 설명회에 다녀온 49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49번 확진자가 지역 내 ‘다단계발’의 최초 감염원으로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50번·56번 확진자와 충남 계룡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서구 괴정동 소재 오피스텔의 한 사무실을 각각 방문한 것이 확인돼 현재 이들과 접촉한 사무실 주인이자 다단계 판매업자인 남성 A씨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9번 확진자 외에 괴정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다단계 관련 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가 감염원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50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괴정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A씨를 만났고, 56번 확진자도 15일과 16일에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원으로 의심됐던 49번 확진자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49번 확진자의 접촉자 20명에 대한 검사 결과 현재까지 9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49번·53번 확진자는 다단계 방문 판매업에 종사하며 주로 고객을 주선하는 역할을 하며 서울을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번 확진자는 최초 감염 장소로 의심됐던 괴정동 소재 다단계 관련 모임 장소의 실질적 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모두 처음에는 다단계 관련 사무실이라는 것을 부인했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단계 방문 판매업체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다단계 방문판매발’ 감염 속도가 올해 초 감염 확산 때보다 빨라 지역 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바이러스 검사값 수치가 낮을수록 전파력이 높은데 16일부터 발생한 확진자들의 검사값이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다”며 “접촉자를 빠른 시간 내에 격리하고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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