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번 확진자, 49번 확진자와 11일 증상 발현
市 집단 감염 연관성에 대해 면밀 조사 중

대전시에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산의 접점에 있는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발생한 가운데 이 중 3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져 방역 당국이 집단 감염 연관성 추적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8일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확진자 16명 중 3명이 신천지로 밝혀져 연관성에 대해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가 파악한 신천지 교인은 다단계발 최초 감염원으로 지목된 49번 확진자와 여동생인 52번 확진자, 60번 확진자다.

49번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있지만 2017년부터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50·52·53·54·55·57·58·5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60번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소재 오피스텔 내 다단계 판매업 사무실을 운영하며 최초 증상 발현일은 11일로 파악됐다. 이동 동선을 확인한 결과 49번 확진자를 비롯해 50·53·56·61·62번, 계룡 확진자 부부, 가족 3명(현재 음성 판정) 등 총 11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확진자는 49번 확진자와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이 같으며, 두 확진자는 지난 12일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부터는 충남 예산과 서산, 홍성 등 타 지역을 다닌 사실이 파악됐지만 “증상 발현 이틀 전인 9일부터의 행적을 기억 못 한다”고 진술하고 있어 심층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60번 확진자가 처음부터 방역망 안에 포착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나머지 접촉자 줄기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49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후반부에 이 확진자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애초 50번, 5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던 61·62번 확진자도 지난 15일 괴정동 소재 다단계 사무실에서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두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 소재 정형외과에 8일부터 17일까지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시는 폐쇄 조치하고 직원과 환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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