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전망지수 17.1p 하락 예상
긴급재난지원금 중기 12.3%가 ‘도움 된다’ 응답

올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상반기 실적이 10곳 중 7곳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이 가장 컸다.
올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경영이 악화한 가운데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올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상반기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큰 애로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일~19일 9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0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이 10곳 중 7곳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애로 요인은 내수부진(80.4%)이 가장 크고, 자금조달 곤란(38.6%), 최저임금 상승(32.2%)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도 내수부진(79.1%), 자금조달 곤란(39.0%), 업체 간 과당경쟁 (31.7%)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겪은 애로 요인은 수주물량 납품 연기 및 취소(6.1%), 수출 곤란(5.9%), 환율 급변동(4.9%) 등의 순이었으며, 하반기 애로요인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51.5p로 전년 동기 68.6p보다도 17.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업황 전망(SBHI)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21.4) ▲기타 제품(귀금속·인형·악기 등)(28.6)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33.3)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35.7) ▲기타 기계 및 장비(38.1) ▲가죽·가방 및 신발(42.9) ▲가구 (45.2) 등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31.1) ▲숙박 및 음식점(34.4) ▲운수(44.4) ▲부동산 및임대(48.9) ▲교육서비스(52.2) ▲도매 및소매(54.4)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 (55.6) 등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항목별 경기 체감 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공장가동률 모두 전년보다 크게 악화됐다.

정부 및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의 매출 도움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12.3%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 업체의 일 매출이 평균 1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의 매출 도움은 제조업(8.7%)보다는 서비스업(16.0%)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 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72.8)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및 지원기간 연장(54.8) ▲특별보증 및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한 신용대출 확대(53.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경영 실적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반기에도 여전히 기업 경영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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