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교 휴교 국민청원에 1만4000명 참여
지역 맘카페 “교육청과 학교의 늦은 대처에 속 터지고 화 나"

천동초등학교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 천동초등학교가 2일 학교 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에서 학생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교내 감염 확진자까지 발생하자 전 학교 휴교를 요청하는 국민청원 등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15일 지역의 다단계발 확진자 발생 이후 올린 ‘등교 중지’ 요청 글에 대한 참여 수가 1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대전 전 학년 휴교를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대전에 코로나19 2차 확산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들 가족의 감염이 걱정된다”며 “이들 중 학생들은 등교 이후 확진자와 잡촉한다면 2주간의 힘든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대학교 등에서는 대면 상담, 대면 수업, 대면 시험이 치뤄지고 있는 실정이라 단 2주 만이라도 가정보육과 인터넷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지역 맘카페에서도 지역 내 일부 학교의 등교 방침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교육청과 학교의 늦은 대처에 속 터지고 화가 난다”며 “격주로 반 아이들을 나눠 등교하는 방법도 있는데 왜 이런 대책을 안 세우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대전교육감은 대전시가 중지를 권고해도 등교를 강행하더니 이제 교내 확진자가 나오니 동구만 또 중지한다”며 “대전교육감이 자기 자식이 아니라 멋대로 모험을 한다”고 비난했다.

타 지역 대응 방안과 비교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학부모 C씨는 “광주시는 대전보다 위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이틀간 등교를 중지했다”며 “다음 한 주 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등교 중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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