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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네병원발 집단 감염, 허술한 관리가 화 키웠다
대전 동네병원발 집단 감염, 허술한 관리가 화 키웠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7.0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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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번 확진자, 의심 증상에도 선별진료소 안내않고 5차례 방문토록 해
충남대병원도 의심환자 만취 상태 방문에 귀가 조치
市 "병의원 내 방역 관리 철저" 당부
유성구 원내동 소재 병원에 방문했던 144번 확진자의 아들인 143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백화점은 현재 폐쇄 조치됐다.
유성구 원내동 소재 병원에 방문했던 144번 확진자의 아들인 143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백화점은 현재 폐쇄 조치됐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 코로나19 확산세가 동시다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네병원발 집단 감염이 병원측의 직원 및 환자에 대한 초동 조치 미흡으로 드러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모두 11명의 직·간접 확진자가 나온 서구 정림동 의원에 이어 유성구 원내동 의원에서도 환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가족, 가족의 직장 동료에 이어 원장과 직원 등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 두 동네병원에서의 집단 감염이 직원 및 환자에 대한 관리 미흡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해 방역 당국이 병의원의 방역 관리 철저를 주문하고 나섰다. 

정림동 의원의 경우 확산세의 시발점이 된 간호조무사(126번)가 지난달 26일부터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30일까지 병원에 계속 출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40번 확진자가 방문한 원내동 소재 의원도 이 확진자가 지난 달 29일 첫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의료진은 선별진료소 안내 등의 초동 조치를 하지 않고 지난 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의원을 방문하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당국은 6월 29일부터 7일까지 이 의원을 방문했던 환자가 21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해 추가 확진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또 지난 7일에는 만취 상태의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충남대병원에 방문했다 귀가 조치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44번 확진자는 6일과 7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만취 상태에서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응급실 의료진은 당시 확진자가 만취 상태로 횡설수설하자 집으로 돌려보낸 뒤 7일 오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와 응급실에서 접촉한 의료진은 20명으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 8명은 자가격리 중에 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2건의 병의원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원장, 의료진, 가족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 그 과정을 살펴보면 병의원 내 종사자나 내원 환자에 대한 방역 관리가 거의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는 증상이 있는 환자가 병의원에 다니다 확진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병의원 내 감염사례는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병의원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의료진은 물론 모든 종사자, 입원, 외래환자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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