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억 들여 전시관과 난장, 장터 등 갖춰

보부상을 주제로 한 테마 마을인 내포보부상촌이 24일 문을 열었다.
보부상을 주제로 한 테마 마을인 내포보부상촌이 24일 문을 열었다.

[충청헤럴드 예산=박종명 기자] 국내 유일의 보부상 테마 마을인 충남 내포보부상촌이 착공 5년 만에 문을 열었다.

충남도는 24일 오후 양승조 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보부상촌 개장식을 개최했다.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핵심 선도 사업으로 추진한 내포보부상촌은 예산군 덕산면 온천관광지와 매헌윤봉길의사사적지 인근에 있다.

6만 3696㎡의 터에 2015년부터 5년 동안 479억 2200만 원을 들여 전시관과 난장, 장터 등을 채웠다.

지상 2층(연면적 3900㎡) 규모의 전시관은 보부상역사유물관과 내포문화관, 유통문화체험관, 4D체감영상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24일 문을 연 내포보부상촌
24일 문을 연 내포보부상촌

옛 장터를 재현한 장터마당에는 보부상이 유통시킨 물품을 판매하는 보부상점 3개 동,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주막 10개 동이 자리 잡았다.

난장마당은 보부상놀이 공연과 축제, 장터 체험 프로그램, 전통혼례 등이 열린다.  

지역 공예 전문가들의 실제 작업 공간이자 관람객들이 직접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예체험관은 4개 동을 배치했다.

보부상놀이마당에서는 죽방울놀이, 팽이놀이,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내포보부상촌 입구인 어귀마당에는 매표소와 물품보관소, 엽전환전소 등을 설치했으며, 외곽에는 보부상이야기길을 조성해 보부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내포보부상촌 안내도 (사진=예산군)
내포보부상촌 안내도 (사진=예산군)

내포보부상촌 중앙에는 옛 포구에 물레방아, 나무다리, 배 등의 조형물을 갖춘 수변공간을 꾸몄다.

양승조 지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존재한 보부상은 물물교환을 매개하는 행상인으로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상업 단체인 상무사를 조직, 단순한 상인 단체를 넘어 나라가 어려울 때에는 구국의 정신을 발휘해 항쟁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포보부상촌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보존하는 역할과 함께 서해안의 유명 관광 자원으로, 충남의 미래 성장 거점인 내포신도시를 전국에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내포보부상촌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1만 1000원이며, 다자녀, 청소년, 소인, 경로, 단체, 지역민은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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